주거취약계층 대상 독감 예방접종 모습 / 사진=연합뉴스
주거취약계층 대상 독감 예방접종 모습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와의 동시유행 우려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독감 예방을 위해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비용이 지역별, 병원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의 비급여진료비정보에 독감 백신을 검색해보면 17개 시도 중 가장 평균 가격이 높은 곳은 충남으로 3만8677원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으로 3만5605원이었다.

충남에 이어 경기(3만8501원)와 전북(3만8408원), 강원(3만8338원) 순으로 평균 가격이 높았다. 서울은 3만8011원으로 평균 가격을 소폭 웃돌았고, 대구와 광주는 각각 3만7403원, 3만6793원이었다.

백신 접종 최저금액은 경기가 1만6500원으로 가장 낮은 곳이 있었다. 이어 인천 1만7500원, 대구가 1만7000원으로 모두 2만원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서울과 울산, 경북, 경남, 부산, 전북, 전남 등 대부분 지역은 최저가격이 2만원이었다. 세종과 충남, 제주는 3만원이 최저가이고, 강원은 2만9000원으로 3만원에 육박했다. 충북, 대전, 광주는 2만5000원이 최저가였다.

최고 금액은 경기 지역의 13만원이었다. 그 뒤를 부산 7만원, 충남 6만원이다.

서울, 인천, 경북, 전북, 광주, 대구, 경남은 5만원이었다. 강원, 충북, 대전, 전남, 울산이 모두 4만5000원, 제주는 4만8500원이었으며 최고가가 가장 낮은 곳은 4만원인 세종이었다.

대략 2만원에서 5만원 사이에 백신 접종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병원마다 제약사들로부터 직접 백신 물량을 구입해 자체적으로 접종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이런 가격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들 제품이 모두 4가 백신으로, 성분도 같아서 효능의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결정한 항원이 들어가고, 생산도 오랜 시간 이뤄졌기에 방법이 표준화되어 있다. 허가 단계에서도 백신 속의 항원 성분을 검사하기에 효과나 안전성이 모두 일정한 수준이 된다. 굳이 국산과 수입산을 따질 이유도 없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