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0만명 쓰는 '대학생 필수 앱'…"대학 생활 모든 것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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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이 비누랩스 대표 인터뷰
![김한이 비누랩스 대표가 에브리타임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비누랩스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668337.1.jpg)
국내 최대 대학생 커뮤니티 플랫폼 '에브리타임(에타)'을 운영하는 비누랩스의 김한이 대표는 "2009년 대학에 들어가 시간표를 짜다 보니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어서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봤던 게 에타의 시작"이라며 "처음에는 웹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후 2011년 앱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사명 비누랩스는 대학을 의미하는 'university'의 앞 글자 'univ'를 거꾸로 한 것이다.
![비누랩스의 다양한 서비스들. 비누랩스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668343.1.jpg)
"전국 모든 대학에 서비스"
김 대표는 처음에는 취미 생활로 시작했지만 서비스하는 대학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팀 멤버들과 2015년 본격적으로 회사를 세우고 서비스에 나섰다. 그는 "처음에는 20개 대학에만 서비스했지만 지금은 전국 모든 대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사업을 하느라 졸업을 미루다 보니 2020년에서야 졸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에 각 대학별로 친구나 지인들이 서비스 운영을 도와줬다"며 "초기에 8명 정도로 시작했고, 최근 직원을 늘려 65명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했다. 서비스가 확장하고 있어 연말까지 직원 수를 100명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비누랩스는 아직 외부 투자를 받지 않았다. "저희 같은 경우는 서비스가 우선이라고 생각을 해서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을 해왔습니다. 적자가 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서비스를 잘 유지해 왔고요. 저희 월급도 깎고, 사무실 비용도 최소화하면서 지금까지 이끌어 왔는데, 좀 규모가 큰 투자가 필요할 경우에는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월 300만명 쓰는 '대학생 필수 앱'…"대학 생활 모든 것 담았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668347.1.jpg)
에타의 시간표 짜기 기능은 강의 평가 서비스와도 접목돼 있다. "아무래도 강의 평가가 수업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저희가 좀 체계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다음 만든 게 커뮤니티인데 게시판들은 저희가 만들어서 제공을 하는 형태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총학생회나 방송국 학보사 이런 게시판들도 만들 수 있게 지원하죠."
![월 300만명 쓰는 '대학생 필수 앱'…"대학 생활 모든 것 담았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668345.1.jpg)
"리서치, 교육 사업 등으로 확대"
비누랩스는 신사업도 모색 중이다. "일단 광고랑 커머스 쪽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고요. 대학생들이 최근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좀 많은 것으로 보여서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어떤 게 있을지 모색하고 있습니다. 교육이나 채용 사업 등을 접목해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비누랩스는 기업들이나 광고주들이 필요로 하는 리서치 사업 등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 업체랑 협업해서 교육 현황 등을 조사한 적도 있고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한국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어떤 컬러를 선호하는지 등을 리서치하기도 합니다. 설문 인원이 만 명이 넘기도 하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고 있습니다."
![월 300만명 쓰는 '대학생 필수 앱'…"대학 생활 모든 것 담았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668344.1.jpg)
비누랩스는 앞으로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매년 두 배씩 성장하면 한 5년 뒤면 30배 정도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걸 위해서 지금 할 수 있는 사업들을 계속 잘 성장시켜 나가야겠죠."
![김한이 비누랩스 대표가 에브리타임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비누랩스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668340.1.jpg)
김 대표는 에타가 국내 대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저희가 사실 이 서비스를 어떻게 성장시켜 나가느냐에 따라서 한국에 있는 대학생들이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좀 더 대학 생활에 가치를 주는 서비스가 되고 싶습니다. 예컨대 교육 사업이라고 할 때 이걸 우리가 왜 꼭 해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죠. 대학생들한테 정말 의미 있는 변화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또 이런 생각을 함께하는 분들이 회사에 많이 오셔서 함께 서비스를 잘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