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1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6원50전 오른 1439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0전 낮은 1432원40전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40원에 육박할 정도로 오른 데에는 일본의 엔화 가치가 하락을 거듭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32년 만에 처음으로 150엔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국내 외환시장이 마감할 무렵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150.4엔까지 올랐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도 역외에서 7.27위안까지 오르는 등 동아시아 통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전날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4.23%를 기록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점도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어준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인플레이션 둔화에 실망스러울 정도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말까지 나는 금리가 4%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전보다 강한 통화긴축 의지를 밝히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올랐고,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