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사진] 캐나다 베이커 레이크, 단풍과 사랑이 무르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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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광활한 단풍의 숲이 펼쳐졌다. 그 한가운데 하트 형상의 작은 호수가 자리 잡았다. 눈이 시리게 물든 단풍과 신기한 호수, 한가하게 떠 있는 구름이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이뤘다.
이곳은 캐나다 최북단 누나부트준주의 작은 마을 베이커 레이크다. 북위 64도의 툰드라 지대에 있는 이 지역은 끝이 보이지 않는 숲과 크고 작은 호수로 이뤄졌다. 베이커 레이크의 절경은 10월 중순 이렇게 절정을 이룬다. 그런데 이 빼어난 경치는 잠시다. 벌써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영하 10도 가까이 뚝 떨어졌다. 그리고 이듬해 5월까지 평균 기온이 영하에 머문다. 그래서 여기는 이누이트 2000여 명만이 거주하는 작고 고요한 곳이다. 인구는 적지만 순록, 사향소, 북극토끼 등 극지동물의 낙원이다.
온 세상이 네트워크로 이어진 이 시대의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저 빽빽한 단풍, 그림 같은 호수 그리고 그곳을 내달리는 순록 무리 속으로의 여행을 상상해보자. 그것만으로도 지친 몸과 마음에 붉은 단풍이 물들 것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이곳은 캐나다 최북단 누나부트준주의 작은 마을 베이커 레이크다. 북위 64도의 툰드라 지대에 있는 이 지역은 끝이 보이지 않는 숲과 크고 작은 호수로 이뤄졌다. 베이커 레이크의 절경은 10월 중순 이렇게 절정을 이룬다. 그런데 이 빼어난 경치는 잠시다. 벌써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영하 10도 가까이 뚝 떨어졌다. 그리고 이듬해 5월까지 평균 기온이 영하에 머문다. 그래서 여기는 이누이트 2000여 명만이 거주하는 작고 고요한 곳이다. 인구는 적지만 순록, 사향소, 북극토끼 등 극지동물의 낙원이다.
온 세상이 네트워크로 이어진 이 시대의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저 빽빽한 단풍, 그림 같은 호수 그리고 그곳을 내달리는 순록 무리 속으로의 여행을 상상해보자. 그것만으로도 지친 몸과 마음에 붉은 단풍이 물들 것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