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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유동성 공급' 요구에…한국은행 "아직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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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채안펀드 가동으론 역부족
    한은 지원으로 자금경색 해소를"
    긴축기조 역행 이유로 한은 신중
    자금시장 경색이 이어지자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은은 “아직 시장 전반의 신용 위험이 확산한 상황은 아니다”며 직접 개입을 꺼리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가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속도 조절 등 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에선 ‘역부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한 번 무너진 심리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좀 더 강력한 추가 안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2020년 코로나19 당시처럼 (한은이) 적격담보증권의 전향적 확대 조치도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한은이 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담보로 잡는 적격담보증권을 확대하면 자금시장 경색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회사채를 담보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에 자금을 대출하는 금융안정특별제도, 금융사로부터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를 통한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등도 한은이 자금시장의 유동성 경색을 풀 수 있는 수단으로 시장에서 거론된다.

    하지만 한은에선 “정부 정책 효과를 우선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한은은 전날 보고서에서 “올해 1~9월 신용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 확대를 요인별로 보면 신용채권시장의 유동성 위험 요인 기여도가 가장 높았으며, 한전채·은행채 등 초우량물 공급 확대에 따른 영향도 상당히 컸다”며 “최근 신용채권시장 상황의 유동성 위험이 크게 증대됐으나 아직은 시장 전반의 신용위험 이슈로 확산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달리 지금은 금리 인상기라는 점도 한은이 신중론을 펴는 배경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는 돈을 풀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며 “영국 사례에서 보듯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해야 하는 현재로선 긴축과 정반대 정책을 펼 경우 그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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