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바로고를 이용하는 외식 자영업자들은 바로고 서버가 오류를 일으키면서 배달 영업을 중단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21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바로고 서버는 전날 오후 7시50분께부터 장애를 일으켰다. 바로고에 접속되지 않거나 자동으로 배달이 취소되는 등의 현상이 일어났다.

배달대행업계 1위 플랫폼 바로고가 장애를 일으킨 만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컸다. 바로고를 이용하는 상점 수는 11만9000곳, 활동 라이더는 3만6000명에 달한다.

바로고는 “국내외 IP를 통한 디도스 공격으로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며 “디도스 공격 직후 유입 IP를 차단하고 관련 장비를 교체하는 등 대응 상황반을 가동했으나 완전한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외식 자영업자들은 “바로고로 인해 하루 장사를 망쳤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바로고에 피해 보상을 요청해야 한다”는 등의 글이 이어졌다. 바로고는 “서버 장애로 피해를 끼치게 된 점을 사과 드린다”며 “조속히 서버를 정상화하고 피해 보상안을 마련하는 등 후속 조치를 최대한 빠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