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서기장·국가주석과 연쇄 회담
유엔 사무총장 베트남 방문…"다자주의 강화" 합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베트남 지도자들과 다자주의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22일 베트남뉴스통신(VNA)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날 응우옌 쑤언 픅 국가주석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회담을 열고 "예측할 수 없는 세계 정치와 안보 상황 속에서 유엔을 중심으로 다자주의를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합의했다.

유엔과 베트남은 연대와 협력, 국제법 준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유엔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관계를 더 향상하고 지역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베트남의 유엔 가입 45주년을 기념해 1박 2일 일정으로 전날 하노이에 도착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을 맡고 처음 베트남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베트남이 유엔 내에서 역할과 위치를 더 확고히 해서 세계 문제 해결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푹 주석은 "베트남은 다자주의를 강력하게 실천하며,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유엔의 역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베트남이 국제 사회의 공동 목표 이행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며 기후 변화 대응에도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쫑 서기장은 "베트남은 자주, 자립, 평화, 우호, 협력과 발전, 대외관계의 다각화와 다자화 외교정책을 일관되게 추구해왔다"며 유엔과의 협력은 국가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권력 서열 1위인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