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만 월 2억…'99%가 별점 5점' 난리 난 제품 [민경진의 미텔슈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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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생활용품 제조 1위 에스씨코리아
브랜드 '이지엔'으로 온라인 진출
최근 팬텍 옛 공장 인수, 생산 2배 늘려
생분해 제품의 물리적 '그래핀비닐백' 개발
"온라인 확대로 매출 1천억 뛰어넘을 것"
브랜드 '이지엔'으로 온라인 진출
최근 팬텍 옛 공장 인수, 생산 2배 늘려
생분해 제품의 물리적 '그래핀비닐백' 개발
"온라인 확대로 매출 1천억 뛰어넘을 것"
에스씨코리아는 폴리에틸렌(PE) 소재 생활용품 국내 1위 제조회사다. 100% 국산 소재로 생산한 비닐백, 비닐장갑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국내외 대형 유통업체에 공급해왔다. 최근 수백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마친 이 회사는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를 앞세워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신언기 에스씨코리아 대표는 지난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 ‘이지엔’을 지난해 출시했다”며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지난해 관계사 포함 600억원인 매출을 향후 3년 내 1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에스씨코리아는 비닐 지퍼백을 국내에 보급한 선두 업체로 평가받는다. 창업 초기 서울대병원의 지퍼백 약 봉투, 대형 고속버스회사의 위생 봉투 등을 OEM 방식으로 공급하며 성장했다. 이후 3M, 락앤락 등 글로벌 생활용품 브랜드까지 거래선을 넓혔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지퍼백, 비닐장갑의 90% 이상은 이 회사 제품일 정도로 PE 소재 생활용품 분야에선 탄탄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외환위기와 리먼 사태에도 굳건했던 이 회사는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기로에 놓였다. 에스씨코리아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온라인에서도 재현하기로 마음먹고,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을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에서 출시한 이지엔 지퍼백과 라텍스 장갑은 구매자의 99%가 별점 5점(만점)을 줄 정도로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 신 대표는 “쿠팡 월 매출이 1년 만에 1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뛰었다”며 “온라인 실적 성장 덕분에 올해 회사 매출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통신장비 제조사 ‘팬택’이 소유했던 연면적 약 4만㎡(약 1만2000평) 규모의 김포 공장을 2020년 최근 매입했다. 이후 리모델링, 증축 등에 1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했다. 흩어져있던 기존 4개 공장의 생산설비 등을 이곳에 집중해 단지 내 입주 협력업체 포함 직원 300여 명이 근무하는 핵심 생산·물류기지로 탈바꿈시켰다. 연말 김포 신공장 입주를 마치면 생산 능력이 기존 월 1500t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그래핀을 적용해 식품 보존력을 강화한 ‘그래핀 지퍼백’의 상용화에 나섰다. 그래핀 지퍼백은 화학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항균과 생분해 제품의 물리적 기능성을 강화한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기 전부터 미국, 유럽 등 해외 업체에서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 대표는 대한항공 사무직으로 근무하던 시절 회사를 차렸다. 경제 성장과 함께 포장산업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1980년대 말 품질 문제가 발생한 지퍼백 5000만원어치를 전부 폐기할 정도로 품질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초음파 가공, 이중 지퍼 기술 등 비닐백 관련 1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기술 확보에도 사활을 걸었다.
그는 “주부들은 품질에 굉장히 민감한데 비닐장갑이 잘 찢어지면 평이 나빠지고 재구매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우리 비닐장갑은 착용하고 손을 시멘트 바닥에 비벼도 안 터질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신언기 에스씨코리아 대표는 지난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 ‘이지엔’을 지난해 출시했다”며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지난해 관계사 포함 600억원인 매출을 향후 3년 내 1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에스씨코리아는 비닐 지퍼백을 국내에 보급한 선두 업체로 평가받는다. 창업 초기 서울대병원의 지퍼백 약 봉투, 대형 고속버스회사의 위생 봉투 등을 OEM 방식으로 공급하며 성장했다. 이후 3M, 락앤락 등 글로벌 생활용품 브랜드까지 거래선을 넓혔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지퍼백, 비닐장갑의 90% 이상은 이 회사 제품일 정도로 PE 소재 생활용품 분야에선 탄탄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외환위기와 리먼 사태에도 굳건했던 이 회사는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기로에 놓였다. 에스씨코리아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온라인에서도 재현하기로 마음먹고,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을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에서 출시한 이지엔 지퍼백과 라텍스 장갑은 구매자의 99%가 별점 5점(만점)을 줄 정도로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 신 대표는 “쿠팡 월 매출이 1년 만에 1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뛰었다”며 “온라인 실적 성장 덕분에 올해 회사 매출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통신장비 제조사 ‘팬택’이 소유했던 연면적 약 4만㎡(약 1만2000평) 규모의 김포 공장을 2020년 최근 매입했다. 이후 리모델링, 증축 등에 1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했다. 흩어져있던 기존 4개 공장의 생산설비 등을 이곳에 집중해 단지 내 입주 협력업체 포함 직원 300여 명이 근무하는 핵심 생산·물류기지로 탈바꿈시켰다. 연말 김포 신공장 입주를 마치면 생산 능력이 기존 월 1500t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그래핀을 적용해 식품 보존력을 강화한 ‘그래핀 지퍼백’의 상용화에 나섰다. 그래핀 지퍼백은 화학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항균과 생분해 제품의 물리적 기능성을 강화한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기 전부터 미국, 유럽 등 해외 업체에서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 대표는 대한항공 사무직으로 근무하던 시절 회사를 차렸다. 경제 성장과 함께 포장산업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1980년대 말 품질 문제가 발생한 지퍼백 5000만원어치를 전부 폐기할 정도로 품질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초음파 가공, 이중 지퍼 기술 등 비닐백 관련 1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기술 확보에도 사활을 걸었다.
그는 “주부들은 품질에 굉장히 민감한데 비닐장갑이 잘 찢어지면 평이 나빠지고 재구매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우리 비닐장갑은 착용하고 손을 시멘트 바닥에 비벼도 안 터질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