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통신업체 AT&T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3분기 호실적을 내놨다. 연간 실적 전망도 올려 잡았다.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소비 위축도 타격을 입히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일 AT&T는 3분기 매출이 300억달러(약 43조1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313억달러)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 추정치인 298억6000만달러(약 42조9566억원)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0.68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0.61달러보다 높았다.

AT&T는 정기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월 요금제 가입자가 이 기간 70만80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추정치는 63만1000명 수준이었다. AT&T는 프리미엄 TV 채널 HBO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로 세계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T&T가 이 기간 일부 요금제 가격을 인상했는데도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인 요인이다. 3분기 잉여현금흐름도 38억달러로 2분기(14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AT&T는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AT&T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2.5달러로 기존 전망치인 2.42~2.46달러에서 올려잡았다. AT&T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20일 7.7%, 21일 2.15% 상승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