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인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5년 동안 전문인력 4만3000명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시행한 ‘조선해양산업 인력지원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는 2014년 20만3441명으로 최대를 기록한 후 계속 줄어 올해 7월 기준 9만2394명으로 급감했다. 8년 새 반토막 난 것이다.

조선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설계연구와 생산 인력은 각각 6645명(감소율 46.9%), 9만8003명(58.3%) 줄었다.

지난해 조선업 수주량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아 전년 대비 98.5% 늘어난 1768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기록했다. 협회는 확대된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까지 조선·해양산업에 전문인력 13만5000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보다 4만3000명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결론이다.

세부적으로 연구·설계 인력은 1만4000명, 생산 인력 10만7000명, 기타 인력은 1만4000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보다 각각 4000명, 3만7000명, 2000명의 인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최규종 조선협회 부회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선산업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