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영세한 다회용기 사업자에게 시설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를 최대 2억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준다고 23일 발표했다.

서울 지역에서 유통되는 다회용기(컵, 용기)를 전문적으로 세척하고 회수하는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이 대상이다. 희망 업체는 24~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서울시 자원순환과를 찾아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심사 결과는 11월 안내된다.

서울시는 다회용기를 세척, 회수하는 기업을 지원해 배달 앱에서의 일회용기 사용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앱 3사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후 배달의민족은 강남·서초·관악구에서, 요기요는 관악·광진·서대문구 대학가에서 다회용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가 다회용기를 집 밖에 내놓으면 전문업체가 수거, 세척 후 자영업자에게 용기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최철웅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