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공원을 금주·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사업본부는 이르면 다음달 여의도·반포 등 한강공원 11곳에 흡연부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각 공원에 평균 5개씩 설치할 계획으로, 전문가 자문회의와 현장 방문을 거쳐 흡연부스 위치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는 한강공원 내 흡연에 반대하는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해 여론조사업체를 통해 ‘한강시민공원 금연구역 지정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이 금연구역 지정에 찬성했다.

1년 넘게 제자리걸음이던 한강공원 금주구역 지정 논의도 다시 진행된다. 지난해 6월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금주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국민건강증진법이 시행돼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다만 반대 여론도 높은 만큼 서울시는 여론조사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