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마크롱·숄츠와 대화 줄여…서방 정상과 통화계획 없다"
러 "믿거나 말거나 '더티밤' 위협은 명백" 재차 주장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더티밤(dirty bomb)'을 쓸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러시아가 전달한 정보를 서방이 불신한다고 해서 더티밤의 위협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채운 방사능 무기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날 미국, 영국, 프랑스, 튀르키예(터키) 등 국방장관과의 연쇄 통화 중 우크라이나가 이를 전장에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위협은 명백하다.

러시아 국방장관이 통화 상대방에게 분명히 말했다"면서 "믿거나 말거나 이제는 그들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국 의견을 경청하지 않는 독일 및 프랑스 정상과 대화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최근 러시아의 입장을 듣거나 중재를 위해 노력하려는 어떤 의향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과 그들의 접촉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날 쇼이구 국방장관이 서방 장관들과 연쇄 접촉한 것처럼 푸틴 대통령이 미국, 프랑스 등 서방 정상과 통화할 계획이 있는지 질문에 대해 "아니다.

현재로선 없다"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연합(EU)에서 금과 보유 외환 등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로 넘기자는 제안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서방이 러시아의 자산 상당량을 실질적으로 훔쳤다"며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로 넘기는 것은 또 다른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