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채안펀드 가동 첫날 수백억원 규모 집행"
정부가 자금시장 경색 완화를 위해 24일 수백억 원 규모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어제 정부의 대책 발표가 충분했는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 말에 "오늘만 해도 채안펀드를 동원해 수백억 원의 기업 자금을 지원했다"고 답변했다.

전날 정부는 강원도의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 불이행 사태로 자금경색이 심화하자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당장 이날부터 기조성된 채안펀드에 남아있는 1조6천억원을 PF ABCP 매입 등에 투입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복현 원장은 일각에서 이번 대책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하는 것과 관련해 "지표상으로 건설주, 증권주가 상당히 반등해 오른 것들이 시장에서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주내 여러 계획이 있다"며 "최소 한주 정도만 보고 정책 적절성을 판단해달라"고 부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긴장하고 시장을 봐야 한다는 건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인식하고 있다"며 "저희가 (발표내용을 이행)하고 한국은행도 들어가면 분명 상황이 나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