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주목받는 투자 전략가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이번 뉴욕 증시의 랠리는 미연준(Fed)의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로 시작된 것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연준이 성장, 인플레이션, 재정 안정성이라는 ”트릴레마”에 직면해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늦춘다면 그것은 재정 안정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4일(현지시간) 알리안츠의 고문이자 캠브리지 퀸스칼리지 학장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CNBC의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이번 랠리에 대한 기대를 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11월 초에 4차례 연속 0.75% 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12월의 인상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주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부 Fed 의원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논의한다는 보도로 지난 주 뉴욕 증시가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이 4.9% 상승하면서 6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S&P 500과 나스닥도 각각 4.7%와 5.2%씩 올랐다.

엘 에리안은 연준이 "성장, 인플레이션, 재정 안정성이라는 '트릴레마'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핵심 소비자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반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Fed가 만약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면 그것은 재정 안정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서 널리 주목받는 이 전략가는 또 전세계적으로 채권 수익률이 하락한다 해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지난주의 랠리 이후 증시가 과도하게 상승했을 수 있으므로 장기 투자자인 경우 잘 아는 소수의 종목에만 집중하되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