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사진=허문찬 한국경제신문 기자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사진=허문찬 한국경제신문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4일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30% 내렸다. 게임 매출 하락, 데이터센터 화재 등을 고려해 실적추정치를 낮춰 잡은 데 따른 것이다.

올 3분기 카카오는 매출액 1조8520억원, 영업이익 16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 증가, 영업이익은 1% 감소한 수치로 시장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8% 각각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올 4분기 매출액은 1조9790억원, 영업이익은 1930억원을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8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장추정치 대비로는 각각 6%, 4% 밑돌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임희석 연구원은 "(올 4분기) 매출액 추정치를 9%, 영업이익 추정치는 17% 하향했다"고 밝혔다. 게임 매출 하향세와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화재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은 200억원 수준으로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경쟁 앱(응용프로그램)의 트래픽이 감소하고 있으며 카카오 트래픽의 회복세가 관찰되고 있다"며 "무료 이용자 대상 피해 보상도 예정돼 있으나 보상 신청 규모는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내년 1분기부터 발생이 본격화하는 친구탭, 오픈채팅 광고 일매출 수준에 따라 주가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