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기후위기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를 자원화 하는 연구에 착수한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기후위기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를 자원화 하는 연구에 착수한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기후위기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를 자원화 하는 연구에 착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심상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환경에너지사업소(폐기물 소각시설) 배기가스의 생물전환 CCU(탄소 포집 및 활용) 공동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연구팀은 소각시설에서 폐기물을태우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미세조류를 배양한 뒤, 가공을 통해 플라스틱 대체 원료 등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미세조류는 플랑크톤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단세포 미생물로 빛과 이산화탄소를 먹이 삼아 생장한다. 자기 몸무게의 2배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하고, 산소와 포도당을 생산해낸다. 미세조류는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남으면 포도당을 지방으로 전환해 저장하는데, 이 지방의 분자구조가 석유와 비슷해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시설에 미세조류 광배양기술을 적용, 이산화탄소를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실증을 통해 미세조류를 활용한 CCU 기술의 경제성 등이 확보될 경우에는 국내외 소각시설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자연에서 공급되는 태양광 에너지와 감축이 필요한 이산화탄소만으로 유용한 자원을 만드는 것이 연구의 의의"라며 "SK에코플랜트는 혁신기술을 통해 환경사업을 고도화하고, 순환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