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AI 방역·한파 대책에 재난안전특교세 139억원 지원
행정안전부는 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한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38억7천600만원을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계절적으로 발생하는 재난에 대비해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비로 78억7천600만원, 한파 대책비로 6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AI 방역대책비는 지난 절기(지난해 10월~올해 2월) 대비 가금농장의 AI 발생일이 3주 정도 빨라짐에 따라 전국적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히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유럽·미국 등에서 고병원성 AI 발생률이 작년 대비 82.1% 증가해 철새 간의 교차 감염으로 인한 바이러스 국내 유입 우려가 매우 높아 철저한 차단 방역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특별교부세는 지역 간 이동이 많은 축산차량 소독을 위한 거점소독시설 운영, 가금 농가 주변 및 철새도래지 소독 등 초기 대응을 준비하는 데에 사용될 계획이다.

행안부에서는 지난 12일 AI 위기경보 심각단계 발령에 따라 AI 대책지원본부를 운영 중이며 19~20일 이틀간 지자체별 대응 태세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행안부는 올겨울 추위를 대비해 한파 대책비 60억원도 지원한다.

한파 대책비는 온열 의자, 방풍 시설 등 한파 피해 저감 시설 확충, 방한용품 지급 등에 사용하게 된다.

올해 말까지 라니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첫 한파특보가 지난 17일 발령됐고 평년보다 10일이나 일찍 첫서리가 내리는 등 올겨울 평균기온은 여느 해와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 지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현상으로 라니냐가 지속되면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AI와 한파 등 매년 반복되는 겨울철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빈틈없이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