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유산본부 조사, 차귀도 형성 시기와 비슷해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가 제주 서쪽 차귀도와 비슷한 시기인 20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남단 '마라도' 20만년 전 해저 분출 용암 굳어져 형성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약 20만 년 전 해저 용암이 분출한 후 서서히 식으면서 평탄한 지형의 마라도가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대측정에는 '우라늄-토륨-헬륨' 측정법이 활용됐다.

우라늄-토륨-헬륨 연대측정법은 지르콘과 같이 우라늄 함량이 높은 광물을 대상으로, 지르콘 내 헬륨 농도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지르콘 내 헬륨은 약 200도 이상의 온도에서 빠르게 지르콘 밖으로 방출된다.

이후 용암이 서서히 식으면서 다시 지르콘으로 헬륨이 축적되게 되는데 이때 지르콘 내 축적된 헬륨양을 측정해 연대를 얻는 방법이다.

세계유산본부는 또 마라도 현무암에서 꽃문양의 작은 구 형태(직경 1∼1.5㎝)의 군집이 발달한 특징을 확인했다.

이는 제주도 본섬의 현무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마라도는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 떨어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남북으로 길쭉한 타원형 섬으로, 천연기념물 제432호로 지정·보호되고 있으며 국토 최남단 섬이다.

앞서 제주 본섬의 서쪽에 있는 차귀도 역시 마라도와 비슷한 시기인 20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최남단 '마라도' 20만년 전 해저 분출 용암 굳어져 형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