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국가 수사기관을 일원화하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기 개헌 때는 반드시 이 지점은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홍 시장은 그러면서 "모든 수사를 경찰로부터 독립된 국가수사청(한국판 FBI)에서 하고 검찰의 수사권은 폐지하고 공소 유지를 위한 보완 수사권만 가지면서 기소와 공판에만 관여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이어 "유명무실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폐지하면 좋겠다"며 "이번처럼 대통령 관련 사건에 능력도 안 되면서 하이에나처럼 서로 수사하겠다고 덤비는 꼴불견을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홍 시장은 또 "국가정보원이나 모든 수사기관은 국가에 충성하는 조직이지 정권에 충성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요즘 수사기관의 행태를 보면 참 걱정이 많다"며 "풀잎은 바람이 불면 눕지만 검·경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 이런 조직들을 어떻게 믿고 국가를 경영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인 지난 6일 비공개 대외경제자문회의에서 "어차피 탄핵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차피 탄핵은 기정사실…12·6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 발언을 기억한다"고 썼다.김 교수는 "경제부총리는 이번이 자신이 공직자로서 겪는 세 번째 탄핵이라면서 '어차피 탄핵은 기정사실'이라며 의외로 담담했다"며 "똑똑히 기억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 권한대행은)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장기화될 것인가'라고 진단했다"고 적었다.김 교수는 "당시 그 말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믿는다"며 "'어차피 기정사실인 탄핵'을 위해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기획재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부인했다. 기재부는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6일 대외경제자문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윤 대통령 탄핵은 기정사실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돌아간 것을 두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주 의원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날 이 대표는 무엇이 그리 즐거웠나. 국민 앞에 웃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며 "무너지는 한국 경제를 우려하는 국민의 걱정스러운 표정과 이 대표의 득의양양한 미소가 극명히 대비됐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 대표의 미소는 민주당의 민낯을 국민 앞에 보여준 역사적 한 장면이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사건을 방탄하기 위해 29번째 탄핵안을 발의했다"며 "고환율은 민생 경제에 직격탄"이라고 말했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본회의장에서 ‘한덕수 탄핵안’ 표결 후 자리로 돌아오면서 미소를 짓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대표 뒤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가결 의결정족수에 관해 설명하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석 앞에 몰려가 집단 항의하는 모습도 담겼다.주 의원은 "헌재는 대통령 탄핵 사건처럼 국민 관심사인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사건을 우선으로 진행하라"며 "하루빨리 변론준비기일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