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착공 기념식 참석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 회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착공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5월 55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공장은 원래 내년 초 착공 기념식을 열고 상반기 중 본격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착공 기념식에는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보도대로라면 자이디 보좌관은 IRA에 대해 정 회장과 논의할 권한은 없는 인사지만, 상황에 따라 해당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현재 전량 국내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의 전기차는 조지아주 공장 완공 전까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열린 올 3분기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미국은 현대차 전기 판매목표량의 28%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라며 "IRA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탄력적 중장기 방안을 마련해 미국 전동화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 시장과 경쟁사 상황 등을 감안해 탄력적 가격을 책정하고 판매 채널을 운용해 전기차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배터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다각적인 현지화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