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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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주식을 저점에서 사는 ‘바이더딥’ 전략에 나서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고 반등 가능성은 낮아서다. 채권과 배당금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할 것을 제안했다.

23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올 4분기 투자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웨이 리 블랙록 수석투자전략가는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을 뿐 아니라 중앙은행이 거시경제 기반을 판단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과매도 장세에서 주식을 사들인 뒤 주가가 반등했을 때 되파는 전략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기 어려워진 배경으로 공급난으로 불거진 인플레이션 문제를 지적했다. 리 투자전략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나타난 공급망 문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 등으로 더 악화됐다”고 했다.

약세장인 만큼 당분간은 채권 수익과 배당금을 노리는 투자가 수익 증대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