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또 총선 승리를 위해 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윤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수도권 (총선) 승리 견인을 위해 직접 나서달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도권 표심’을 본인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은 수도권 의석 121석 중 17석으로 절대적 약세”라며 “수도권에서 정말로 치열하게 싸운 사람들이 나서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최고위원이든 당대표든) 뭐든 하겠다”며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인천 지역에서 2008년부터 네 차례 당선됐다.

‘대통령과의 소통을 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래서 나가는 것 아니겠느냐”며 “대통령께 의견을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개진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차기 당대표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당권 주자를 향해 견제구도 날렸다. 안철수 의원에 대해 “당대표는 대통령과의 두터운 신뢰가 우선이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영남권에서 유 전 의원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잘 아시잖나”고 꼬집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