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이번주 중 200달러선이 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베팅’한 풋옵션 투자가 늘어서다.

블룸버그통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행사가격이 200달러로 오는 금요일(28일) 만기를 맞는 테슬라 풋옵션 거래가 24일 급증했다. 24일 하루에 해당 풋옵션 14만5000여개약이 손바뀜했다. 이날 테슬라 풋옵션 거래량은 테슬라 주식, 콜옵션 거래량보다 많았다. 특정 주식 풋옵션 투자자는 해당 주식 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떨어질 경우 이익을 보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 풋옵션 거래 급증을 두고 이번주 안에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밑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24일 테슬라는 전날보다 1.49% 떨어진 211.2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98.59달러까지 밀리며 200달러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날 장중 테슬라 주가 움직임에 따라 해당 풋옵션 가격은 장중 249%나 급등했다가 9.9% 상승 마감하는데 그쳤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0% 하락하며 같은 기간 S&P500 지수 하락률(20%)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시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술주 전반의 약세, 중국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결과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