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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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에서 구독 서비스 요금을 인상했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도 구독료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스트리밍 서비스 tv+(플러스)와 애플뮤직의 미국 내 이용 요금을 올렸다. 애플이 미국에서 구독 서비스 가격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뮤직의 월 요금은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1달러 인상됐다. 9.99달러에서 시작하는 경쟁사 스포티파이보다 구독료가 비싸졌다.

애플tv+ 구독료는 4.99달러에서 6.99달러로 2달러 올랐지만 경쟁사인 디즈니플러스(월 7.99달러), 넷플릭스(9.99달러) 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넷플릭스가 다음달 판매를 시작하는 광고 포함한 저가 요금제(6.99달러)와는 가격이 같다.

게임 서비스 아케이드 등을 추가하는 애플 원의 요금도 월 14.95달러에서 16.95달러로 2달러 올랐다.

애플은 "뮤직 요금 인상은 라이선스 비용 증가 때문이다. 아티스트와 작곡가들이 그들의 음악 스트리밍으로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tv+는 서비스 강화에 따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애플tv+는 단지 몇 편의 쇼와 영화로 시작해 저렴한 가격에 소개했다"며 "3년이 지난 현재 애플tv+는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스토리텔러들로부터 광범위한 수상 경력과 광범위한 호평을 받은 시리즈, 장편 영화, 다큐멘터리 등 가족 엔터테인먼트의 본거지가 됐다"고 했다.

애플의 요금 인상은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인투파이브맥은 "글로벌 시장에도 오늘부터 유사한 가격 인상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