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유플러스 제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익시는 익사이팅(exciting)하고 인텔리전트(intelligent)한 친근하고 똑똑한 인공지능(AI) 캐릭터입니다. 앞으로 LG유플러스 플랫폼 전반에 걸쳐 지능화되고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가 자체 AI 브랜드 '익시(ixi)'를 신규 출시한다. SK텔레콤의 '누구', KT의 '지니' 서비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자체 AI 서비스 브랜드를 내놓고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익시를 통해 월드컵과 야구 등 스포츠 승부예측부터 고객센터 대응, 소상공인 예약·주차 관리, 인터넷TV(IPTV) 추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기업간 거래(B2B)분야에서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I·Data사이언스담당(상무)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빠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휴 위주로 대응했지만 2~3년 전부터 기술을 내재화하고 마케팅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익시를 탄생시켰다"며 "고객사 경험을 혁신해줄 수 있는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의 AI 서비스 통합브랜드 익시의 홍보 캐릭터는 기존 회사 캐릭터인 '마법사 홀맨'이 활용됐다. 친근함을 강조하기 위해 익숙한 캐릭터를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월드컵 승부예측에 적용…식당 주문도 자동처리

월드컵 승부예측·식당예약까지…LG유플러스, AI브랜드 '익시' 내놨다
LG유플러스는 AI 브랜드 익시를 통해 다음달 개최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승부 예측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SPORKI)' 내에서 볼 수 있다. 월드컵 진출 국가들의 국제 경기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경기 결과를 AI로 예측하고 가장 확률이 높은 경기 스코어 1·2·3순위를 보여준다. LG유플러스는 조별 예선리그를 비롯한 모든 경기의 승부예측 결과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익시를 통해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 콜봇 서비스도 제공한다. 콜봇은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AI엔진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 텍스트를 통해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분석한 다음 이에 맞는 상담내용을 음성으로 전하는 서비스다.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대화시나리오, 음성합성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AICC 콜봇 서비스는 다음달부터 LG유플러스 고객센터를 시작으로 도입된다. 가입자들의 요금 조회부터 주소 변경 등 업무에 이용된다. 요식업에서 미용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 적용하고 24시간·365일 대기시간 없는 상담서비스도 내놓는다.

또한 내년 2월을 목표로 콜봇 서비스 '우리가게 AI'도 출시한다. 가게 주인 대신 매장정보를 안내하고, 방문자의 예약 및 주차 등 서비스를 돕는다. 점주들은 가게의 특성과 업종에 맞게 AI 음성을 고를 수 있으며, 단골 방문객의 응대이력에 기반해 통계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다. 업종별로 특화된 응대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24시간·365일 전화 응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IPTV 서비스에도 적용…"정확도 33% 높였다"

LG유플러스는 IPTV 추천 서비스에도 AI 서비스 익시를 도입한다. 하루 평균 약 2억5000만건에 달하는 이용자 실시간채널 시청이력 등을 분석해 다양한 추천 서비스에 활용한다. 개인 프로필을 설정하면 가족 구성원별로 다른 콘텐츠를 추천 받을 수 있다. 추천모델의 장점을 융합하는 '앙상블 기법'과 선택을 기반으로 추천모델을 완성하는 'MAB(Multi-Armed Bandit) 알고리즘'을 적용해 추천 기능의 정확도를 이전보다 33% 높였다. 앞으로 U+모바일tv, 아이들나라, 한눈에쇼핑 등 주요 서비스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LG유플러스가 고객 중심으로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브랜드가 바로 익시(ixi)"라며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플랫폼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