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재차 불쾌함을 드러냈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을 겨냥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책임을 안지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 장관은 25일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거짓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지고 책임을 안 지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러는 것 같다”며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고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서울 청담동 고급 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곧바로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냐”고 응수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장동 특별검사’에 대해서도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수가가 미진할 경우 특검이 도입되는 것”이라며 “수사 성과가 날 경우에 특검을 도입해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를, 그것을 수사를 받는 당사자가 직접 고르는 것을 봤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주요 논거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한다는 것인데 민주당은 왜 매번 수사와 기소가 결합돼있는 특검을 찾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