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직 걸겠다" vs 김의겸 "국회 도박판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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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한동훈·尹 등 심야 술자리 의혹' 제기
한동훈 "장관직 포함해 다 걸겠다" 부인
김의겸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
한동훈 "장관직 포함해 다 걸겠다" 부인
김의겸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등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이 의혹을 부인하며 "장관직을 포함해 다 걸겠다"고 반박한 데 대해 "국회를 도박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는 한 장관에게 윤 대통령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는지 물었다. 질문 전에 '제보가 들어와 확인하겠다'고 먼저 분명히 밝힌 뒤 질문을 던졌다"며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었다. 그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하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했으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에게 진위를 묻는 것이다. 그러라고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라며 "제게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저의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나. 제가 없는 제보를 만들어냈다는 뜻이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런 목격담과 발언을 듣고도 묵살해야 하나.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라는 게, 국민들이 제게 표를 주신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 국민의힘도 덩달아 제게 '정치 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드린다"며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을 것이며 저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오후 법사위 국감에서 한 장관에게 윤 대통령, 대형 로펌 변호사 등과 함께 지난 7월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는지 물었다. 김 의원이 이 자리에서 공개한 녹취에는 술자리 참석 인사라고 주장한 A 씨가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1시다.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 장관은 곧바로 해당 의혹을 부인하면서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냐"고 적극 반박했다. 이어 한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국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책임을 안 지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국민의힘도 비판에 가세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감 현장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 식' 거짓 선동과 모멸감 주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라며 "한 장관이 주장한 대로 김 의원은 이 제보의 진부(眞否) 여부에 정치 인생을 걸어라"라고 압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숨어서 국감은 물론 국회 권위를 실추시킨 사례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김 의원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는 한 장관에게 윤 대통령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는지 물었다. 질문 전에 '제보가 들어와 확인하겠다'고 먼저 분명히 밝힌 뒤 질문을 던졌다"며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었다. 그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하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했으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에게 진위를 묻는 것이다. 그러라고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라며 "제게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저의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나. 제가 없는 제보를 만들어냈다는 뜻이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런 목격담과 발언을 듣고도 묵살해야 하나.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라는 게, 국민들이 제게 표를 주신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 국민의힘도 덩달아 제게 '정치 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드린다"며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을 것이며 저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오후 법사위 국감에서 한 장관에게 윤 대통령, 대형 로펌 변호사 등과 함께 지난 7월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는지 물었다. 김 의원이 이 자리에서 공개한 녹취에는 술자리 참석 인사라고 주장한 A 씨가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1시다.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 장관은 곧바로 해당 의혹을 부인하면서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냐"고 적극 반박했다. 이어 한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국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책임을 안 지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국민의힘도 비판에 가세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감 현장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 식' 거짓 선동과 모멸감 주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라며 "한 장관이 주장한 대로 김 의원은 이 제보의 진부(眞否) 여부에 정치 인생을 걸어라"라고 압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숨어서 국감은 물론 국회 권위를 실추시킨 사례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