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하반기 ‘수출 더하기’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도쿄에서 ‘2022 한·일 산업교류대전’을 개최한다.

오는 26~27일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 신타카나와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 기업 100여곳과 일본 기업 300여곳이 참가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소비재를 비롯해 전기‧전자, 소부장 등 다양한 품목이 현장에 전시된다. 일본 바이어와 일대일 수출상담도 진행된다.

이밖에 ▲한·일 협력 데스크 ▲한·일 협력 세미나 ▲K-스타일 체험관 ▲한국제품 트렌드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볼거리가 제공된다.

이번 상담회는 코로나19로 닫혀 있던 일본의 입국 해제 시점과 맞물리면서 멈춰 있던 한·일 경제교류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참가 신청이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멈춰 있던 경제교류에 대한 수출 현장의 수요가 매우 높았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코트라는 ‘한·일 산업교류대전’ 기간 동안 국내 참가기업과 일본 바이어간 500건 가량의 비즈니스 상담을 주선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양해각서(MOU)와 수출계약도 체결한다.

마시멜로 간식을 제조하는 국내 B사는 일본 대형 벤더 O사와 100만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중간도매상을 거쳐야 하는 일본 유통시장의 특성을 활용해 대형 벤더인 O사와 협력함으로써 향후 돈키호테나 도큐핸즈와 같은 일본 유명 유통망에 납품할 계획이다.

소부장 분야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강소기업 C사는 일본 바이어와 5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한다. 향후 5년간 자동차 부품용 특수 윤활유를 일본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C사는 과거 미국, 일본, 독일로부터 수입에 의존했던 특수 윤활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코트라도 일본의 생활용품 분야 1위 벤더사를 비롯해 현지 기업 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중소기업의 일본 유통시장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오쿠다 사토루 일본 아시아연구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될수록 한·일 민간 비즈니스 교류는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트라 일본지역본부는 양국 간 대면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10월 마지막 주를 ‘대일 수출 더하기 주간’으로 정했다. 나고야에서는 한·일 스마트팩토리 사업, 지바에서는 정보기술(IT)ㆍ인공지능(AI) 전문 전시회가 개최돼 한국 기업의 출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양국 기업들이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