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4억~5억원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줍줍’(무순위 청약) 단지가 나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이 26~27일 이틀 동안 계약 취소분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2가구 모두 전용면적 84㎡다. 특별공급(기관 추천) 1가구, 일반공급 1가구가 대상이다. 서울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며 세대주로서 무주택 세대 구성원만 청약할 수 있다.

이 단지는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3층, 17개 동, 총 1945가구 규모로 지은 아파트다. 2019년 분양을 마치고 올해 1월 입주자를 맞았다. 이 가운데 2가구가 계약을 취소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2019년 분양 당시 1순위 청약 429가구 모집에 2만356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54.93 대 1을 기록했다.

이번 무순위 청약 분양가는 8억7100만~8억9300만원으로 3년 전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2가구 모두 발코니를 확장해 추가 비용을 포함하면 특별공급은 9억1280만원, 일반공급은 8억907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인근 시세 대비 4억~5억원 이상의 차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 입주권은 작년 6월 1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주택형의 현재 호가는 16억5000만~17억7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인근 단지 실거래가와 비교해봐도 차익이 크다. 인근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전용 84㎡는 올해 8월 14억7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