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업계 처음으로 보험 신계약 과정을 로봇 기술로 자동화하며 법인대리점(GA) 시장에서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보험설계 및 청약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인 ‘청약자동화 솔루션’에 대해 특허청으로부터 BM(Business Method)특허를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BM특허는 정보기술(IT)과 사업 아이디어를 결합해 혁신적인 경영 기법을 개발했을 때 주어지는 특허다.

청약자동화 솔루션은 ‘설계봇’이 설계사를 도와 청약 업무의 편의성과 신속성을 증대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엔 GA 소속 설계사들이 가입부터 청약까지 처리하는 데 최대 60분가량이 걸렸지만,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5분으로 단축된다. 상품 선택이나 정보 입력, 플랜 선택 등의 복잡한 과정도 하나의 스마트폰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 기존 설계봇이 PC나 태블릿에 의존해 접근성과 활용성에 제약이 컸다면, 한화생명은 스마트폰 환경에 설계봇을 구현해 언제 어디서나 신계약 처리를 가능하도록 했다.

한화생명은 GA 소속 설계사들의 편의를 높여 자사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GA 설계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보이는 GA월드’라는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을 통해 향후 청약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