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비용 '상수'에도 코카콜라 실적은 좋았다···3분기 미국 기업 실적 온도차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입력2022.10.25 22:52
수정2022.10.2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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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출발한 뉴욕증시 주요 체크포인트 살펴보죠. 미국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여긴 미국 동부시간 25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개장 전 주요 기업들이 실적들을 발표했는데요. 비용 증가, 강달러와 같은 거시 요인이 3분기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친 가운데 기업들이 내놓는 성적표들 사이에 온도차가 좀 있습니다.
우선 개장 전 실적을 내놓은 코카콜라, 티커종목명 KO부터 살펴보죠. 이 회사는 3분기 매출 110억 5천만 달러, 주당이익은 0.6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는 조금 높습니다. 3분기 코카콜라의 영업이익률은 27.9%로 1년 전보다 1% 낮아졌는데 환율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고요. 주스 부문의 매출은 늘지 않았지만 탄산음료부문과 스포츠 음료, 커피 부문에서 매출이 늘면서 전체 판매도 4% 늘었습니다. 코카콜라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실적 전망도 소폭 상향했습니다. 이 회사는 연간 주당순이익 성장률을 기존 전망인 5%~6%보다 높인 6%~7%로 상향했고, 합병 등을 제외한 매출 성장률도 14%~15%로 기존보다 높여잡았습니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개장 전 2% 후반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대표 자동차 제조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 역시 개장 전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매출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주당순이익이 시장의 기대보다 상당히 높았는데요. 3분기 실적은 매출 422억 2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2.25달러였습니다. 지난달 경쟁업체인 포드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3분기 부품 조달 비용이 10억 달러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으면서 자동차 업계 전반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는데, 실적발표 후 주가 흐름을 보면 투자자들은 GM이 예상보다는 괜찮은 실적을 내놓았다고 평가하는 모습입니다.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내놓은 내용을 살펴보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는 '제품 수요가 강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적극적인 관리를 해 나가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는 서한을 보냈고요.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외부 환경이 제품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2분기 이후 주문 차량 9만5천 대 가운데 75%가 완성돼 연말까지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고 했고요. GM의 주가는 개장 전 2.5%대 상승했습니다.
<앵커>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흔들리고 있는 기업들도 살펴볼까요.
<기자>
3M과 저가항공사 젯블루가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하락 중입니다. 3M, 티커종목명 MMM은 3분기 매출 86억 달러, 주당순이익 2.6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시장의 예상보다 높았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3M은 강달러 문제가 매출에 악영향으로 작용했다며 연간 실적 전망도 낮춰잡았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개장 전 3.5% 가까이 하락했고요.
티커종목명 JBLU인 젯블루는 매출은 25억 6천만 달러로 시장의 기대보다 높았지만 주당순이익이 0.21달러로 컨센서스를 밑돌았습니다. 4분기에도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은 이 회사에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항공유 등을 포함한 비용이 36% 가까이 늘면서 이익률이 9.4%에서 5.4%로 떨어졌습니다. 젯블루는 개장 전 5% 넘는 낙폭을 보였습니다.
최근 중소형 건설사의 잇따른 부도에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까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자 신용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9일 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신용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신용 스프레드는 아직 별다른 흐름을 보이지 않지만, 최근 신용 이벤트를 만만히 여겨서는 안 된다"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를 매입한 투자자의 손실 우려가 제기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앞서 지난 1월 신동아건설(시공능력평가 58위)과 대저건설(103위)에 이어 지난달에는 24일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38위)을 비롯, 27일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최종 부도 처리된 전북지역 건설사인 제일건설은 지난달 19일부터 법원의 회생절차에 들어갔다.지난 4일에는 국내 2위 대형마트 업체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27~28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의 신용평가사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낮추자 자금 경색을 우려한 사모펀드 MBK가 '기습'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박 연구원은 "국내 내수경기 부진이 일련의 국내 신용 이벤트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온라인 중심의 소비패턴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저성장 압력, 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부진 현상으로 건설경기와 소비경기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짚었다.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와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 전망을 두고 "그게 우리의 실력"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박 연구원은 "새로운 성장
지난해 술집이 2400곳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진 회식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끌며 PC방도 지난해 530곳 감소했다.9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100대 생활업종 사업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호프주점과 간이주점은 각각 2만2828곳, 9142곳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에 비해 호프주점은 1718곳, 간이주점은 731곳 줄었다. 호프·간이주점은 소주, 맥주를 비롯한 술과 안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주점을 뜻한다.술집은 기업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크게 줄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각각 494곳, 485곳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바뀐 회식 문화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회식·저녁 자리는 1개 주종으로 1차에 끝내고 9시에 귀가하자는 이른바 ‘119문화’가 코로나19 이후 다시 활성화했다.한 대기업 임원은 “코로나19 직전에는 회식을 0시 넘어서까지 이어가는 경우가 적잖았다”며 “하지만 요즘은 2차를 가지 않는 회식 문화가 일상화했다”고 말했다.PC방과 독서실 감소세도 뚜렷했다. 전국 PC방은 지난해 말 7243곳으로 전년 말보다 530곳 줄었다. 모바일 게임이 확산하자 PC방을 찾는 사람이 감소한 결과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 이용자 실태’에 따르면 전체 게임 이용자 가운데 주 1회 이상 PC방을 찾는 비중은 2023년 12.1%에서 2024년 7.4%로 하락했다. 독서실은 지난해 말 6058곳으로 전년 말보다 716곳(10.6%) 감소했다. 스터디카페가 독서실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한 데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을 뜻하는 ‘카공족’이 늘어난 결과다.펜션·게스트하우스는 지난해 말 3만1500곳으로 3405곳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정부가 서학개미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국내투자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국내 주식 의무투자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또 외국계 은행이 한국 기업이 발행하는 ‘김치본드’(외화표시채권)에 투자하는 길도 열어주기로 했다. 서학개미발(發) 달러 수요 증가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외환건전성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외환수급 개선을 위한 추가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발표했다. 서학개미가 해외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보유한 원화를 달러 등으로 환전하면서 환율을 밀어 올리고 있어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정부는 우선 외국계 금융회사가 원화 환전용 김치본드를 매입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국내 설비 투자를 위해 국내 은행 해외 점포에서 외화자금을 빌리는 것도 허용했다. 기업들이 이렇게 차입한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려는 수요를 이끌어내 원화 가치를 뒷받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하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치본드·외화대출 금리는 통상 미국 국채 금리 등에 가산금리를 붙여 산출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국채금리는 한국을 웃돈다. 그만큼 김치본드와 외화대출 조달 금리가 한국 원화 조달 금리보다 높아 외화로 조달할 유인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기재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달러 통화스와프(CRS·조달한 외화를 원화와 맞교환) 구조를 활용하면 달러 차입 금리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는 만큼 달러 차입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