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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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만간 회장으로 승진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부회장이 "오는 11월 회장에 취임해 명실상부한 한국 최대 기업의 톱이 된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여러차례 나왔지만 일본 매체에서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 회장직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2020년 10월 사망한 이후 2년간 공석이었다. 이 전 회장의 2주기인 지난 25일 수원시의 묘소에는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경영진이 모여 추도식을 가졌다.

삼성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의 2주기가 끝나는 대로 삼성그룹 내에서 이 부회장의 회장 승격 절차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 신문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이 부회장이 실질적인 최고경영자로 삼성그룹의 경영을 주도해 왔다"고 소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죄로 총 1년반 동안 수감된 사실도 전했다.

또 "현대자동차와 SK, 롯데 등 한국의 대기업은 창업자의 후손들이 회장에 취임해 있지만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만 회장이 공석인 상태가 이어져 왔다"고 보도했다.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등 대외 활동을 위해서도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바라는 한국 재계의 목소리도 소개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