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에 대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KB금융의 3분기 실적은 어려운 금융 환경을 고려해볼 때 양호한 실적 달성으로 평가된다"며 "은행부문이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10% 성장한 것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KB금융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9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조74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8.8% 늘었고 순이익은 1조2636억원으로 3.22% 줄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이자이익이 다소 정체된 모습은 아쉽지만 증권을 제외하면 계열사별 이익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4분기 이후에도 상승 기조를 이어갈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수급 이탈을 제외한 자체적인 이유를 살펴보면 크게 조달과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유상증자 참여 결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리테일 기반이 가장 큰 만큼 상대적으로 높았던 조달 압박과 저원가성 예금 이탈 등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유상증자 참여는 약 8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으로 과거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의 불편한 기억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타행대비 후행해서 올라오는 NIM, 보험사 회계기준(IFRS17) 변경에 따른 경상이익 상승 등이 기다리고 있다"며 "지나간 2022년보다는 다가올 2023년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