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상품, 점포, 지원체계 등을 단계적으로 개편했다. 최근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교체하고 유료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4일 창고형 할인점의 브랜드를 종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전면 개편했다. 도매, 대량, 대규모를 의미하는 ‘홀세일‘을 브랜드명에 공식 적용해 대형마트와는 다른 창고형 할인점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온라인몰, 모바일 앱에 이어 오프라인 매장에도 새로운 BI가 적용될 예정이다.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유료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도 도입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트레이더스는 누구나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매장으로 운영했지만, 앞으로는 멤버십 제도와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트레이더스 클럽은 크게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등급으로 나뉜다.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스탠다드 비즈’와 ‘프리미엄 비즈’ 등급도 운영할 계획이다.
연회비는 스탠다드 회원 3만원(비즈의 경우 2만5000원), 프리미엄 회원 7만원이다. 구매금액별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티알(TR) 캐시’도 도입했다. 스탠다드 회원에게 1%, 프리미엄 회원에게 2% 적립해준다.
멤버십 고객에겐 매월 트레이더스의 인기 상품을 특별 회원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회원 혜택에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 연회비를 100% 돌려주는 ‘회원 보증제’도 마련했다. 프리미엄 회원에게는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채널들과 연계한 ‘신세계 유니버스’ 혜택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멤버십에 사전 가입한 고객에게 바우처를 지급하는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를 상징할 대표 제품 ‘빅 웨이브 아이템’도 출시할 예정이다. 상품군별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보유한 상품을 지속해서 발굴해 고객이 매장을 계속 찾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상품 경쟁력을 높여 멤버십 가입 고객을 늘리고, 그 재원으로 다시 좋은 품질의 상품을 찾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