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와인 매장에서 최준선 소믈리에(왼쪽)와 한희수 소믈리에가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와인 매장에서 최준선 소믈리에(왼쪽)와 한희수 소믈리에가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유명 와인 소믈리에를 잇따라 영입하고 나섰다. 점점 커지고 있는 와인시장에서 ‘프리미엄 와인 강자’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국내외 소믈리에 대회 수상 경력 및 프리미엄 와인 소싱 경력 등을 갖춘 2명의 소믈리에를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합류한 소믈리에는 최준선 소믈리에와 한희수 소믈리에다. 최 소믈리에는 프랑스 부르고뉴 ‘CFPPA 와인 전문학교’에서 최고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2020년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우승과 한국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외 최고 와인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한 소믈리에는 프랑스 보르도 ‘카파 포르마시웅 와인 전문학교’를 졸업했다. 국제 소믈리에 인증 자격인 ‘A.SI 디플로마 골드’ 등급을 한국 여성 최초이자 유일하게 취득한 이력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소믈리에 대회인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오는 12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될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에 한국 대표로도 출전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에도 ‘올해의 한국 소믈리에’ 우승자이자 미슐랭2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소믈리에인 경민석 소믈리에를 영입한 바 있다. 경 소믈리에는 현재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에서 바이어로 근무하면서 상품 소싱, 행사 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이 같이 공격적으로 소믈리에를 영입하고 있는 것은 급성장 중인 와인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성장했다. 롯데백화점도 올해 1~9월 와인 매출이 20%이상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에 채용한 소믈리에들의 전문성을 살려 와인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본점, 잠실점, 부산 본점 등에서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그랑크뤼 와인 클래스 및 테이스팅 프로그램, 일대일 맞춤 상품 추천 행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30일까지 백화점 전점에서 열리는 ‘와인&리커 페스티벌’에도 이번에 새로 합류한 소믈리에들의 역량이 투입된다. 이번 행사에는 총 100여개의 상품이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아이덴티파이드 로디 진판델’과 ‘반피 마루케토’, ‘아리 고리 이룰레기’, ‘샴페인 어니스트 라페뉴’ 등이 꼽힌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