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K-디자인'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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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사 디자인 상품 100여점 전시
33개사 디자인 상품 100여점 전시
한국 전통 찬합과 조각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도시락통. 한글 패턴을 활용한 화병과 티컵 세트. 발달 장애인 디자이너와 협업한 디자인 제품.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생활 소비재 및 인테리어 박람회 ‘파리 메종&오브제’에 소개된 한국 디자인 제품들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올해부터 전략적으로 국가관을 구성해 국내 기업들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메종&오브제 전시관 내에 ‘디자인코리아관’을 따로 마련해 한국 디자인의 우수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33개 기업의 디자인 제품 100여 개를 전시했다.
250㎡ 규모의 디자인코리아관 부스는 디자인 기업들이 각각의 개성을 보여주며 한국 디자인의 정체성을 완성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디자인됐다. 무수한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을 이룬다는 데서 착안했다.
메종&오브제는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하는 행사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디자인 회사들의 관심이 높다. 기존에도 디자인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긴 했다. 하지만 그동안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디자인진흥원이 따로 디자인코리아관을 만들어 지원에 나선 것이다. 송정만 디자인진흥원 글로벌확산실장은 “참가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시장 임차료와 부스 제작비, 전시상품의 왕복 운송료 등을 지원했다”며 “K-디자인을 알리고 디자인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 찬합과 조각보를 해석해 도시락과 친환경 소재 보자기를 만드는 회사인 레토릭, 발달장애인 디자이너와 협업한 각종 상품을 제작하는 키뮤스튜디오, 쉽게 붙이고 뗄 수 있는 점착 스티커형 벽지 등을 고안한 스페이스테일러, 한글 패턴을 활용한 화병이 주력 상품인 소로시 등 디자인 기업들이 심사를 통해 메종&오브제에 참가했다.
박성호 스페이스테일로 대표는 “프랑스는 실내 디자인과 장식 벽지 시장이 발달한 국가로 주요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선영 소로시 대표는 “어느 때보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전세계 바이어 대상으로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도자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생활 소비재 및 인테리어 박람회 ‘파리 메종&오브제’에 소개된 한국 디자인 제품들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올해부터 전략적으로 국가관을 구성해 국내 기업들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메종&오브제 전시관 내에 ‘디자인코리아관’을 따로 마련해 한국 디자인의 우수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33개 기업의 디자인 제품 100여 개를 전시했다.
250㎡ 규모의 디자인코리아관 부스는 디자인 기업들이 각각의 개성을 보여주며 한국 디자인의 정체성을 완성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디자인됐다. 무수한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을 이룬다는 데서 착안했다.
메종&오브제는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하는 행사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디자인 회사들의 관심이 높다. 기존에도 디자인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긴 했다. 하지만 그동안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디자인진흥원이 따로 디자인코리아관을 만들어 지원에 나선 것이다. 송정만 디자인진흥원 글로벌확산실장은 “참가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시장 임차료와 부스 제작비, 전시상품의 왕복 운송료 등을 지원했다”며 “K-디자인을 알리고 디자인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 찬합과 조각보를 해석해 도시락과 친환경 소재 보자기를 만드는 회사인 레토릭, 발달장애인 디자이너와 협업한 각종 상품을 제작하는 키뮤스튜디오, 쉽게 붙이고 뗄 수 있는 점착 스티커형 벽지 등을 고안한 스페이스테일러, 한글 패턴을 활용한 화병이 주력 상품인 소로시 등 디자인 기업들이 심사를 통해 메종&오브제에 참가했다.
박성호 스페이스테일로 대표는 “프랑스는 실내 디자인과 장식 벽지 시장이 발달한 국가로 주요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선영 소로시 대표는 “어느 때보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전세계 바이어 대상으로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도자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