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속도 조절' 기대감에…비트코인 2만달러 돌파 [코인 스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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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이 모처럼 크게 반등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고삐를 늦출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비트코인은 약 20일 만에 2만 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2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3% 오른 개당 2만14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위로 오른 것은 이달 7일 이후 처음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대장주인 이더리움의 상승폭은 더 크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9.5% 오른 1470달러에 거래돼 지난달 15일 이더리움 '머지(통합)'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에이다(11.3%) 솔라나(10.1%) 도지코인(6.8%)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미국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1.07%, 1.63%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과 가장 높은 가격 연관성을 보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5% 올랐다.
미국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선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가 다시 커졌다. 전날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달(107.8)보다 큰 폭 하락한 102.5였다. 시장 예상치(106.3)도 밑돈 수치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가계의 소비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헤드는 CNBC에서 "Fed가 완화 정책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채 시장은 이미 Fed의 속도 조절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12월 금리를 0.7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예측이 확대되고 있다.
전날 43%였던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7.5%로 오른 반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54.9%에서 50.5%로 떨어졌다.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서 "Fed가 인플레이션 하락세를 인정하고12월에는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2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3% 오른 개당 2만14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위로 오른 것은 이달 7일 이후 처음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대장주인 이더리움의 상승폭은 더 크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9.5% 오른 1470달러에 거래돼 지난달 15일 이더리움 '머지(통합)'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에이다(11.3%) 솔라나(10.1%) 도지코인(6.8%)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미국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1.07%, 1.63%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과 가장 높은 가격 연관성을 보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5% 올랐다.
미국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선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가 다시 커졌다. 전날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달(107.8)보다 큰 폭 하락한 102.5였다. 시장 예상치(106.3)도 밑돈 수치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가계의 소비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헤드는 CNBC에서 "Fed가 완화 정책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채 시장은 이미 Fed의 속도 조절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12월 금리를 0.7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예측이 확대되고 있다.
전날 43%였던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7.5%로 오른 반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54.9%에서 50.5%로 떨어졌다.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서 "Fed가 인플레이션 하락세를 인정하고12월에는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