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력산업에 디지털 트윈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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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사업, 메타버스·XR로 확대
선박·전통시장 등 실재 공간
가상으로 만들어 문제찾고 해결
부산항,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
컨테이너·차량·사람 이동 추적
AI로 선박 충돌 예측 시스템까지
선박·전통시장 등 실재 공간
가상으로 만들어 문제찾고 해결
부산항,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
컨테이너·차량·사람 이동 추적
AI로 선박 충돌 예측 시스템까지
26일 부산 중구 삼우이머션 본사. 65명의 개발자가 모여 선박과 전통시장 등 실재 공간을 가상으로 고스란히 구현하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현장의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발견하고 해결하는 작업이다. 2011년 해양 지리정보시스템 기술에서 출발한 삼우이머션은 가상공간 기술을 거쳐 메타버스와 디지털트윈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 자갈치시장 통합 안전 모니터링시스템 사업이 대표적이다. 다음달 실증이 마무리되는 이 사업은 배관과 펌프를 포함한 자갈치시장 관련 인프라를 모두 가상공간으로 옮겨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모델이다.
인공지능이 인근 해수 정보와 공기, 고객 밀집도 분석을 통해 수질과 공기 질을 관리하고, 화재 발생 시 밀집도에 따라 최적의 대피로를 광선으로 표현하는 게 목적이다. 이외에도 부산항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컨테이너와 차량, 사람의 이동을 추적하는 한편 인공지능이 선박 충돌을 예측하는 시스템까지 마련했다.
부산의 디지털 전환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시작된 ‘부산 VR·AR(가상·증강현실) 제작거점센터’에서 시작된 지원 사업이 2020년 ‘한·아세안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빌리지’ 사업으로 이어졌다. 가상현실 기술에서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 사업으로 확장된 셈이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 VR·AR 제작거점센터’ 사업에 2018년부터 올해까지 66억여원을 투입해 제작 인력을 양성하고 콘텐츠 개발을 지원했다. ‘한·아세안 ICT 융합 빌리지’ 사업은 XR(확장현실) 기술을 중심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303억원을 지원해 기업이 아세안 국가로 진출하는 것을 돕는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8개 국가의 정부 출연 기관과 기업 중심의 협회와 네트워크를 맺었다.
지난해에는 6개 기업이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관광, 쇼핑, 교육 등의 XR 콘텐츠를 개발해 현지에서 사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 1개 기업에 불과했던 부산지역 기업은 올해 4개 기업으로 확대되며 관련 기술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부산지역 기업인 타이거인공지능은 올해 베트남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동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공간에서 운동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베트남인의 키와 표정부터 특정 신체 부위의 길이를 측정해 데이터를 모으는 게 목적이다. 한국인의 의료 관련 데이터는 풍부하지만, 베트남의 관련 데이터가 부족해 사업이 성사되면 베트남 정부와 협력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부산 자갈치시장 통합 안전 모니터링시스템 사업이 대표적이다. 다음달 실증이 마무리되는 이 사업은 배관과 펌프를 포함한 자갈치시장 관련 인프라를 모두 가상공간으로 옮겨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모델이다.
인공지능이 인근 해수 정보와 공기, 고객 밀집도 분석을 통해 수질과 공기 질을 관리하고, 화재 발생 시 밀집도에 따라 최적의 대피로를 광선으로 표현하는 게 목적이다. 이외에도 부산항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컨테이너와 차량, 사람의 이동을 추적하는 한편 인공지능이 선박 충돌을 예측하는 시스템까지 마련했다.
부산의 디지털 전환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시작된 ‘부산 VR·AR(가상·증강현실) 제작거점센터’에서 시작된 지원 사업이 2020년 ‘한·아세안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빌리지’ 사업으로 이어졌다. 가상현실 기술에서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 사업으로 확장된 셈이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 VR·AR 제작거점센터’ 사업에 2018년부터 올해까지 66억여원을 투입해 제작 인력을 양성하고 콘텐츠 개발을 지원했다. ‘한·아세안 ICT 융합 빌리지’ 사업은 XR(확장현실) 기술을 중심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303억원을 지원해 기업이 아세안 국가로 진출하는 것을 돕는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8개 국가의 정부 출연 기관과 기업 중심의 협회와 네트워크를 맺었다.
지난해에는 6개 기업이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관광, 쇼핑, 교육 등의 XR 콘텐츠를 개발해 현지에서 사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 1개 기업에 불과했던 부산지역 기업은 올해 4개 기업으로 확대되며 관련 기술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부산지역 기업인 타이거인공지능은 올해 베트남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동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공간에서 운동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베트남인의 키와 표정부터 특정 신체 부위의 길이를 측정해 데이터를 모으는 게 목적이다. 한국인의 의료 관련 데이터는 풍부하지만, 베트남의 관련 데이터가 부족해 사업이 성사되면 베트남 정부와 협력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