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대구 농수산시장 소방시설 미흡해 이달초 보완명령"
25일 밤 화재가 발생한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소방당국으로부터 미흡한 소방시설에 대한 보완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부터 이달 초 소방시설 자체 점검 결과 보고서를 받은 후 일부 미흡한 소방시설을 다음 달 20일까지 정비하라는 보완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방 관계자는 "일부 소방시설의 오래된 부속품을 교체하거나 소화기를 폐기하라는 등의 보완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스프링클러의 경우 일부 미흡한 점이 있어 보완 명령을 내렸지만, 자체 점검 보고서상으로는 정상 작동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만약 자체 점검 결과에서 스프링클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 긴급점검을 나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에 따라 정기적으로 소방시설을 자체 점검한 후 그 결과를 관할 소방관서에 보고해야 한다.

현재 대구 강북경찰서, 국립과학수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으로 꾸려진 합동 감식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화재 원인과 더불어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