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9.9% 늘어난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도 충당금과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243억원)를 제외하면 가장 많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 분기 3.9%에서 3분기 6.8%로 개선됐다. 규모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엔솔 "연매출 25조 달성 자신"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연매출 목표치를 25조원으로 높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연간 매출 목표를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올린 데 이어 3조원 또 높인 것이다. 하반기 폭스바겐, 포드, 테슬라 등 차량에 들어갈 배터리 물량이 예상보다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확충을 보조금 조건으로 내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LG에너지솔루션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IRA는 선제적으로 북미 지역 투자에 나섰던 LG에너지솔루션에 굉장히 좋은 기회”라며 “배터리 현지 생산을 통해 ㎾h당 35달러라는 큰 금액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원가 비중이 큰 양극재와 현지화가 쉬운 전해액뿐 아니라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흑연까지 미국 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