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초읽기 소식에…도지코인 15% 급등 [코인스캐너]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대략 일주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행보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2만8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3.8% 오른 가격이다. 이더리움(+7.4%), 바이낸스 코인(+2.0%), 리플(+1.7%), 솔라나(+1.1%), 도지코인(+15.2%)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인 중 최근 1주일 새 가격이 10% 오른 코인도 세개나 됐다. 이더리움(+19.2%), 에이다(+11.0%), 도지코인(+19.7%)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도지코인의 최근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도지파더’라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자신이 세면대를 들고 미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로 출근하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시장에선 머스크가 트위터 내 결제수단으로 도지코인을 추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Fed가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인 시장 전반에 걸쳐서도 훈풍이 불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치(0.75%포인트)보다 적은 수준인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영향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날 미국 주요 기술기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2% 급락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반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통상 코인 가격은 11~12월에 상승하는 ‘산타랠리’를 맞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업토버’가 펼쳐지지 않은 만큼 산타랠리도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