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이 매월 두 차례 현장 구청장실을 열어 주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이 매월 두 차례 현장 구청장실을 열어 주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
“4년 만에 구정을 다시 맡게 되면서 걱정도 많았지만 직원들의 열정과 구민들의 성원 덕분에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안정적 구정 운영에 방점을 두고 구정을 이끌며 북구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은 민선 6기에 이은 재선 경험을 바탕으로 총 5개 분야 57개 사업을 추진해 ‘새희망 미래도시 명품 북구’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 분야는 △디지털 경제시대 과학도시 △아날로그 도시재생 감성도시 △한 번쯤 꿈꾸던 명품도시 △모두가 잘사는 공감도시 △상상을 이루는 꿈의 도시 등이다.

분야별 공약으로는 디지털 경제시대 과학도시 분야에서 국립 종합대학 이전 유치, 미디어아트 전시관 건립,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주민이 안전한 도시 조성, 폐선 부지 활용 미디어아트 테마공원 조성 등을 추진한다.

아날로그 도시재생 감성도시 분야에서는 달천철장 전시실 실감콘텐츠 조성, 농소∼외동 간 도로 조기 완공, 매곡천 벚꽃길 조성, 중앙선 고속열차 북울산역 정차 추진 등에 나선다.

한 번쯤 꿈꾸던 명품도시 분야에서는 진장지구 쇼핑관광단지 활성화, 공공체육시설 개선 및 확충,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을 추진한다.

모두가 잘사는 공감도시 분야에서는 전기차 전환 고용 충격 완화 추진, 부품사 기술전환 지원, 제2시립노인복지관 조속 완공, 초등돌봄센터 설치 및 확충 등을 계획했다. 상상을 이루는 꿈의 도시 분야에서는 울산의료원 조속 설립, 제2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그린벨트 해제 기준 완화 등에 나선다.

박 구청장은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국립 종합대학 이전 유치’와 관련, “울산 5개 구·군 중에서 유일하게 대학이 없는 곳이 북구”라며 “울산은 대학이 부족해 매년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 1만3000여 명 중 약 60%가 타지역으로 진학하면서 청년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대학 이전 유치가 여의치 않다면 디지털이나 미디어, 자동차, 기계 등과 같은 특정 전공의 단과대학 형태의 공동캠퍼스를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발생한 폐선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북구의 폐선 부지 구간 중 트램(도시철도) 건설 예정지 2.6㎞를 제외한 9.5㎞ 구간에는 내년부터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취임 후 100일 동안 주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우선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8개 동 순회 방문을 통해 주민들과 만났다. 주민들은 도로 개설과 하천 정비, 산책길 확충 등을 주로 건의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고, 북구는 민원관리시스템을 활용한 체계적 민원 해소에 나서고 있다.

내년에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생활민원살피미 오픈 채팅방을 개설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민원을 처리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퇴근 후 시간이 생길 때도 운동 삼아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을 만날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주민 가까이에 있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