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다시다, 고향의 맛 날까?"…콩으로 고기향 낸 조미료 등장[하수정의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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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조미료 새로운 시대 열겠다"
47년 기술력 쏟은 비건다시다, 시장 흔들까
47년 기술력 쏟은 비건다시다, 시장 흔들까
!["비건 다시다, 고향의 맛 날까?"…콩으로 고기향 낸 조미료 등장[하수정의 티타임]](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645091.1.jpg)
야채수나 버섯가루 등으로 만든 기존 식물성 조미료와는 달리, 콩으로 고기의 향과 맛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다. 수 십년간 조미료 시장 1위를 지켜왔던 CJ제일제당의 이 같은 시도가 성공할지 식품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원-다시다-연두 등 조미료 변천사
!["비건 다시다, 고향의 맛 날까?"…콩으로 고기향 낸 조미료 등장[하수정의 티타임]](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645088.1.jpg)
1975년 출시된 다시다는 매년 2만5000톤 가량의 물량을 생산하며 소비자가 기준으로 3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조미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80% 이상으로 부동의 1위다. 출시 당시 사내 공모전을 통해 브랜드명을 공모해 '다시다'라는 이름이 결정됐다. '맛이 좋아 입맛을 다시다'에서 따왔다.
1950년대 중반~1970년대 초반까지 조미료는 국산 조미료 1호인 '미원'이 장악했다. 사탕수수 원당을 미생물 발효시켜 만든 발효조미료로 1세대로 꼽힌다. CJ제일제당(당시 제일제당)은 1963년 ‘미풍’, 1977년 '아이미'로 미원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그 벽을 넘지는 못했다.
2000년대 후반들어선 3세대 자연재료 조미료가 등장했다. CJ제일제당의 '자연재료 산들애'와 대상 청정원 ‘맛선생'이 대표주자다. 최근엔 액상 조미료 시장도 커지고 있다. 샘표 ‘연두’, 동원F&B의 '참치액', CJ제일제당 '백설 참치액' 등이 해당된다.
"새로운 조미료 시대 열 것"
CJ제일제당은 "비건 다시다로 조미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최근 직장, 학교 등 단체급식에서도 비건 메뉴가 제공되고 관련 HMR이나 소스 시장도 커지고 있어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CJ제일제당은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관계자는 "CJ만의 핵심 기술로 콩 단백질에 열 반응을 적용해, 기존 쇠고기 다시다의 깊은 맛과 감칠맛을 그대로 살렸다"며 "채식 요리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