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집권 확정한 시진핑…주변국 우군 다지기 외교전 박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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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당서기장·파키스탄 총리 초청…G20 정상회의 참석 예상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되며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을 겨냥해 우군 확보를 위한 외교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다음 달 1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방중 기간 시 주석을 만나 양국 관계와 함께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중국·파키스탄 관계 발전의 청사진을 기획·제시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파키스탄과 중국은 중국이 수교국과 설정하는 외교 관계의 최상위 등급인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다.
시 주석은 2019년 신중국 건국 70주년 행사를 마친 뒤 베이징에서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를 만나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대규모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더 높은 수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더 긴밀한 양국 운명공동체를 건설해 지역의 평화·안정과 국제 공평·정의를 수호하는 데 기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도 시 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첸펑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원 연구부 주임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쫑 서기장과 샤리프 총리는 20차 당대회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지도자"라며 "이번 방문은 주변국과의 우호 협력이 중국 외교정책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도 시 주석의 초청으로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다음 달 초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11월 15∼16일)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18∼19일)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당대회 기간 열린 외교 분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G20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 "중국은 G20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국제 경제협력과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각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적인 성장을 추진했다"며 참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중앙아시아 순방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이상 중단했던 대면 외교 정상화에 시동을 건 시 주석이 3연임 확정과 함께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선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 주석이 미중 전략경쟁의 격전장이자 자국의 앞마당 격인 동남아를 중심으로 우군 확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첸펑 주임은 "주변 국가는 중국 미래 외교정책의 근간"이라며 "중국은 우호적인 이웃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를 공고히 해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차 당대회를 통해 권력 서열 24위권인 정치국 위원으로 올라선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당대회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베이징 주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사절을 만났다.
왕 부장은 전날 외교사절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세안 국가와 공동 발전·공동 번영을 실현하고 공동으로 현대화를 향해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아세안이 독립 자주·아세안 방식·아세안의 중심 지위를 견지하고, 아시아·태평양과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춘 공동체 의식으로 세계적인 도전에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다음 달 1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방중 기간 시 주석을 만나 양국 관계와 함께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중국·파키스탄 관계 발전의 청사진을 기획·제시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파키스탄과 중국은 중국이 수교국과 설정하는 외교 관계의 최상위 등급인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다.
시 주석은 2019년 신중국 건국 70주년 행사를 마친 뒤 베이징에서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를 만나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대규모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더 높은 수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더 긴밀한 양국 운명공동체를 건설해 지역의 평화·안정과 국제 공평·정의를 수호하는 데 기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도 시 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첸펑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원 연구부 주임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쫑 서기장과 샤리프 총리는 20차 당대회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지도자"라며 "이번 방문은 주변국과의 우호 협력이 중국 외교정책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도 시 주석의 초청으로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다음 달 초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11월 15∼16일)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18∼19일)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당대회 기간 열린 외교 분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G20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 "중국은 G20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국제 경제협력과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각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적인 성장을 추진했다"며 참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중앙아시아 순방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이상 중단했던 대면 외교 정상화에 시동을 건 시 주석이 3연임 확정과 함께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선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 주석이 미중 전략경쟁의 격전장이자 자국의 앞마당 격인 동남아를 중심으로 우군 확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첸펑 주임은 "주변 국가는 중국 미래 외교정책의 근간"이라며 "중국은 우호적인 이웃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를 공고히 해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차 당대회를 통해 권력 서열 24위권인 정치국 위원으로 올라선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당대회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베이징 주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사절을 만났다.
왕 부장은 전날 외교사절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세안 국가와 공동 발전·공동 번영을 실현하고 공동으로 현대화를 향해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아세안이 독립 자주·아세안 방식·아세안의 중심 지위를 견지하고, 아시아·태평양과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춘 공동체 의식으로 세계적인 도전에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