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증권)
(사진=KB증권)
KB증권은 금리 상승에 따라 최근 대안 투자상품으로 떠오른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장외채권을 매수하는 개인고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KB증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전체 장내 및 장외 시장 채권 거래대금 규모는 큰 변화가 없으나 개인고객의 거래대금 규모 및 비중은 현재 매우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개인 장외채권 월평균 거래대금은 2021년 약 1조1000억원에서 2022년(1월~9월) 약 2조원으로 83.7% 증가했으며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KB증권에서 채권을 매수한 고객은 총 1만4289명으로 그 중 약 63.5%가 기존 채권 경험이 없거나 올해 처음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시장 한파로 인해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금리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어 채권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개인고객 중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연령층은 50~60대 51.8%이며 40대 이상 고연령층 고객의 채권 보유가 81.9%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50~60대는 브라질 채권과 외화전단채 비중이 높았으며, 40대의 경우 일반 채권 보유 비중이 높았다. 20~30대 저연령층 개인고객은 신종자본증권, 달러채권 중심의 거래 양상을 보였다.

KB증권에서 채권 자산을 보유한 고객 수도 2021년말 약 2만명에서 2022년 9월말 약 2만9000명으로 45% 증가했으며 증가한 고객 중 약 63%는 총 자산이 1억원 미만인 고객으로 나타나 고액자산가의 투자상품이던 채권 투자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며 채권 투자의 고객층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객의 채권 자산 및 판매량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증권 고객이 보유한 채권 자산은 2021년말 5조9000억원에서 2022년 9월말 8조6000억원으로 46% 증가했다. 그 중 개인고객 자산은 2021년말 1조7000억원에서 2022년 9월말 3조1000억원으로 82.4% 급증했다.

특히 온라인 채권 판매량이 2021년 대비 약 50배 가량 증가하며 오프라인 판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채권 상품이 온라인을 통한 대중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채권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채권 매수 경험이 없던 고객도 새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온라인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특판 상품 판매를 통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채권으로 고객 편리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