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주택용 태양광 인버터 업체 인페이즈에너지의 주가가 10% 가까이 날아올랐다.

26일(현지시간) 인페이즈에너지는 9.89% 상승한 29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한 덕분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6억3500만달러, 영업이익은 1억35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0.6%, 262.2% 늘어난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는 1.25달러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5% 상회했다.

3분기 유럽향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회사가 내놓은 가이던스(40%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수치"라고 말했다.

공장 증설 규모를 고려하면 향후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1분기에 분기 당 인버터 100만개가 생산 가능한 유럽 공장이 가동된다. 미국에도 4~6개의 추가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계획하면서 생산 가능 수량은 현재 대비 최대 110% 늘어날 전망이다. 함 연구원은 "2024년 판매량은 현재 대비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출력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평균 판매 단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