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DGB·JB금융 등 지방 금융지주 3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속에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은 부진했다.

비은행 실적에 3분기 희비 갈린 '지방금융 삼총사'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둔 BNK금융지주는 올 3분기 순이익이 25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7%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76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3904억원과 254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1%, 11.2% 늘었다. 하지만 BNK투자증권의 순이익은 37.3% 감소한 615억원에 그쳤다.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지주도 이날 3분기 순이익이 10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8% 줄었다고 발표했다. 누적 순익도 5.6% 줄어든 3943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73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3.4%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주식시장 거래 부진과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수익 정체 등이 이유로 꼽힌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자회사로 보유한 JB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이 작년 3분기보다 24.7% 늘어난 167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871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늘어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3분기까지 순이익은 25.9%와 18.1% 증가했다. JB지주는 증권 계열사가 없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