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5억 그냥 번다"…송파 아파트 '줍줍' 3만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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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결과
"시세 차익 5억원 달해…실수요자 관심 높아"
"시세 차익 5억원 달해…실수요자 관심 높아"
서울 송파구에 5억원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이른바 '줍줍'(무순위 청약)에 실수요자 3만명이 몰렸다. 최근 송파구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시세 차익 매력이 있다는 게 수요자를 끌어들였단 분석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계약취소주택에 대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전용 84㎡D 1가구 모집에 3만1780명이 몰렸다.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 1가구(전용 84㎡C)에 6명이 몰린 것까지 더하면 이틀간 3만1786명이 몰린 셈이다. 서울시 거주자에 우선 공급했고 가구주로서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었다.
단지는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3층, 17개 동, 총 1945가구로 지어졌다. 2019년 이미 분양을 마치고 올해 1월 입주했다. 이 가운데 2가구가 계약을 취소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2019년 분양 당시 429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2만3565명이 도전해 평균 경쟁률 54.93대 1을 기록했다.
실수요자들이 몰린 까닭은 시세 차익 때문이다. 분양가는 8억7100만~8억9300만원으로 3년 전 분양가와 비슷한데, 2가구 모두 발코니를 확장해 추가 비용을 포함하면 특별공급은 9억1280만원, 일반공급은 8억9080만원을 내야 한다.
거여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단지 전용 84㎡ 호가는 최고 17억5000만원이다. 가장 낮은 가격은 16억원에 책정돼 있다. 분양가는 호가의 절반 수준이다. 거래된 인근 단지와 비교해봐도 차익이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84㎡는 지난 8월 14억7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약 5억원대 후반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청약시장도 부진한 게 사실이지만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크게 낮은 단지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송파구에서 이 가격에 새 아파트를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수요자들은 부동산 시장 급등기에 '로또'로 불리던 무순위 청약을 최근 외면하고 있다.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 SK뷰'는 지난 25일 50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6가구만 신청에 502가구가 남았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도 지난 24일 111가구를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에 27건이 접수돼 3개 면적대 모두 미달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기준 평균 경쟁률은 75.4대 1에 달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45.9대 1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청약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집값이 하락하면서 더 이상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뀐 탓이라는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계약취소주택에 대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전용 84㎡D 1가구 모집에 3만1780명이 몰렸다.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 1가구(전용 84㎡C)에 6명이 몰린 것까지 더하면 이틀간 3만1786명이 몰린 셈이다. 서울시 거주자에 우선 공급했고 가구주로서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었다.
단지는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3층, 17개 동, 총 1945가구로 지어졌다. 2019년 이미 분양을 마치고 올해 1월 입주했다. 이 가운데 2가구가 계약을 취소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2019년 분양 당시 429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2만3565명이 도전해 평균 경쟁률 54.93대 1을 기록했다.
실수요자들이 몰린 까닭은 시세 차익 때문이다. 분양가는 8억7100만~8억9300만원으로 3년 전 분양가와 비슷한데, 2가구 모두 발코니를 확장해 추가 비용을 포함하면 특별공급은 9억1280만원, 일반공급은 8억9080만원을 내야 한다.
거여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단지 전용 84㎡ 호가는 최고 17억5000만원이다. 가장 낮은 가격은 16억원에 책정돼 있다. 분양가는 호가의 절반 수준이다. 거래된 인근 단지와 비교해봐도 차익이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84㎡는 지난 8월 14억7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약 5억원대 후반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청약시장도 부진한 게 사실이지만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크게 낮은 단지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송파구에서 이 가격에 새 아파트를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수요자들은 부동산 시장 급등기에 '로또'로 불리던 무순위 청약을 최근 외면하고 있다.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 SK뷰'는 지난 25일 50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6가구만 신청에 502가구가 남았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도 지난 24일 111가구를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에 27건이 접수돼 3개 면적대 모두 미달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기준 평균 경쟁률은 75.4대 1에 달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45.9대 1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청약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집값이 하락하면서 더 이상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뀐 탓이라는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