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실적충격(어닝쇼크)을 기록한 가운데 연이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오전 9시47분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700원(5.22%) 밀린 8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일도 4.15% 밀린 9만원에 거래를 끝낸 바 있다.

앞서 지난 26일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6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1조9808억원)를 16.4%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10조982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127억원으로 66.7% 줄었다.

SK하이닉스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10조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에 전날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외국인의 '팔자'도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460억원어치 팔아치우는 중이다.

삼성전자도 약세를 보이긴 마찬가지다. 주가는 전일보다 1200원(2.02%) 하락한 5만8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나란히 약세 마감한 영향도 받는 모습이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1.5%)를 비롯해 마이크론(-5.45%), AMD(-1.89%) 등 약세를 보였다.

한편 투자자들은 대형 반도체주들의 주가 급락에 포털 등의 종목 게시판 등을 통해 '어제 괜히 진입했다' '물탈 생각도 못하겠다' '이틀 연속 급락은 너무한 것 아니냐' '어제 뺄 걸' 등의 원성 섞인 의견들을 보이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